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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가 설계한 감옥 : 120년의 유령들

​1. 120년의 긍지, 그 뒤편의 피비린내​서울 변두리,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제국고등학교'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연고 진학의 요람이다. 하지만 그 화려한 진학률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학생들을 갈아 넣어 만든 결과였다. 기계의 기름칠을 담당하는 것은 '선도부'라 불리는 검은 완장들이었다.​군사정권 시절, 그들은 '지도'라는 명목하에 동료의 뼈를 꺾었고, 참다못한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들고 일어났을 때 비로소 세상은 변하는 듯했다. 학생회장은 6개월 단임제로 바뀌며 민주주의의 외피를 썼다. 하지만 선도부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전통과 질서'라는 명분 뒤로 숨어들어, 졸업생 카르텔의 비호 아래 학교의 진짜 주인으로 남았다.​2. 선의(善意)라는 이름의 제물​시간이 흐르며 두 명의 ..

잡담 2026.03.08

2차전지 반등, 이번에는 거품이 아니라 실체일까?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던 2차전지 섹터에 다시 수급이 들어오는 게 느껴집니다. 사실 작년에는 금양 같은 종목들이 실체보다 기대감으로 너무 부풀려지면서 리스크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최근의 야금야금 오르는 반등세는 그때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왜 다시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하는지, 정확한 데이터와 함께 가장의 눈으로 차분하게 짚어보려 합니다.거품은 빠지고 실적이 남는 시기과거 2차전지 열풍 때는 사업 계획만으로도 주가가 몇 배씩 뛰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진짜 미국 땅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뽑아내고 있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배터리 3사가 북미 시장에서 얼마나 탄탄한 기반을 닦았는지 아래 표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국내 주요 배터리 3사 북미 생산 거점 현황 (202..

잡담/이것저것 2026.02.27

한미반도체 사상 최고가 경신, 세계 최초 본더 장비가 터졌다

한미반도체가 오늘 주가가 30만 원을 뚫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는데, 이게 단순히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기술력이 뒷받침된 소식이라 빠르게 정리해 드립니다.세계 최초 BOC COB 본더 장비의 등장이번 상승의 핵심은 한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BOC COB 본더 장비입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쉽게 말해, 기존에 두 번 나누어 하던 공정을 장비 한 대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기술입니다.이 장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적층형 그래픽 D램(GDDR)이나 기업용 SSD(eSSD)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고 합니다. AI 시장이 커질수록 이 장비 수요도 폭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마이크론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번 장비는 글로벌 고객사의 인도 구자라트 공장에 투입된다고..

잡담/이것저것 2026.02.27

국전 대장주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훈풍, 유리기판이 날개를 달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연일 고공행진으로 국내 주식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며 코스피 7000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흐름이 유리기판 테마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입장에서 핵심만 짧게 정리해 보려 합니다.결국은 AI 성능 싸움입니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잘 나가는 이유는 결국 HBM 같은 고성능 반도체 덕분이죠. 그런데 이런 칩들이 제 성능을 내려면 그걸 담는 그릇인 기판도 같이 진화해야 합니다.유리기판이 날개를 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대장주들이 더 미세하고 빠른 칩을 만들수록, 열에 강하고 데이터 전송이 빠른 유리기판의 필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주목해야 할 흐름과 종목들관련 https://www.hankyung.com/..

잡담/이것저것 2026.02.27

미국-한국 조선 협력과 '꿈의 항로' 북극항로: 새로운 시대의 개척

왜 지금 북극항로인가? 글로벌 패권 경쟁의 '신(新) 항로'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의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NSR)**의 상업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운항 거리를 최대 30% 단축하고, 운항 일수를 약 10일 절감할 수 있는 '꿈의 항로'로 불립니다.북극항로는 단순한 물류 혁신을 넘어, 에너지 자원 개발과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 신항로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는 곧 극지 운항 가능 선박인 **쇄빙선(Icebreaker)**과 쇄빙 LNG선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한국 조선 협..

잡담/이것저것 2025.10.29

경주 APEC 정상회의 1차 요약

경주 APEC 정상회의 (2025년 10월 29일 오후)1. 한미 정상회담 핵심 결과최고 훈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핵추진 잠수함 연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원료 공급 허용을 위한 결단을 요청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번에 김정은과 시간 맞추지 못했지만 노력하겠다"**며 미북 관계 해결 노력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선물 증정: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국빈 선물로, 신라 금관과 유사한 형태로 특별 제작된 **'경주 금관 모형'**이 전달되었습니다.2. APEC '경주 선언' 및 외교전공동 선언문 쟁점: 29일부터 외교·통상 합동..

잡담/이것저것 2025.10.29

부동산 정책의 정답은 어디에?

"내 집은 오르고 남의 집은 내려라!" 이 무슨 요상한 심보일까요? 😉 부동산 이야기를 깊이 파고들다 보면, 결국 이 한 문장이 우리네 복잡한 부동산 심리를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듯합니다. 정부 정책이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욕만 바가지로 먹는 이유, 결국 여기 있었네요.1. 끝나지 않는 핑퐁 게임: 정부 정책의 딜레마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만 봐도 그렇죠? 초반에는 강력한 규제로 '집값 잡나?' 싶었지만, 두 번째 정책(9.7대책)이 나오자마자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 부딪혔어요. LH 재무구조 악화 우려, 건설사들의 시큰둥한 반응, 그리고 도심 공급의 현실적 난관 등 온갖 문제가 터져 나왔으니까요. '공급 확대'라는 방향은 좋았으나, 실행 가능성 면에서 회의론이 지배적이었죠.실제로 문재인 정부 ..

잡담/이것저것 2025.10.14

현대인의 삶의 질을 바꾼 3대 가전의 탄생과정

삶의 질을 비꾼 3대 가전 에어컨,건조기,로봇청소기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은 해당 가전이 없는것을 상상하기 싫은 가전제품들이 있습니다. 냉장고, TV, 세탁기가 기본적인 삶의 필수품이라면, 오늘 이야기할 이 세 가지 제품은 우리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준 진정한 혁신이죠. 에어컨,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 이들이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고 대중화되었는지, 그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봅니다.🧊 에어컨여름철, 에어컨 없는 공간을 상상하기란 이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내의 쾌적함을 담당하는 에어컨의 시작은 조금 독특합니다.1. 초기 아이디어최초의 연구와 성과는 1842년 미국 플로리다의 의사 존 고리에(John Gorrie) 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그는 말라리아 환자들을 돌보며 '찬 기후에서..

잡담/리뷰 2025.08.09

돋보기는 이제 그만! 교정용 안약으로 노안이 해결된다

교정용 안약으로 노안이 해결되는 시대가 도래하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는 노안을 개선할 수 있는 점안제들이 속속 개발되어 승인받고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안약들이 과연 돋보기의 시대를 끝낼 수 있을지, 주요 제품들을 중심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해 보도록 합니다.👓 노안 교정 안약, 주요 제품들은 무엇인가? 현재 개발되었거나 출시된 노안 교정 안약들은 주로 동공 크기를 조절하거나 수정체의 탄력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주요 제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뷰티(Vuity) https://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34896"애브비(AbbVie)" 에서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3년 10월 말 미국 시..

잡담/이것저것 2025.08.08

청년안심주택 과연 안심할수 있을까

어제 뉴스에 본 내용으로 그동안 청년안심주택이 정부나 시가 보증하고 보증금 때일 염려 없이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수 있는 주택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제 뉴스포함해서 경매에 넘어가서 보증금 때이는일이 허다하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실체를 알아보니 명칭만 '안심' 이고 사실상 '안심' 하지 않은 '근심' 덩어리 주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리해봤습니다.1. "안심"이라는 이름의 탄생 배경: 그 의도는 나름 괜찮았다? 🤔 청년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야심 차게 시작한 정책입니다. 서울시가 돈이 부족하니, 민간 임대 사업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몰아주면서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을 지으라고 유도한 방식이죠. 일명 '공공지원 민간임대'라고도 불립니다. 민간 사업자에게 주는 혜택: 용적률 상..

잡담/이것저것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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